강남은 성수가 아니다
joayo는 성수부터 시작했습니다. 우리 취향의 동네라서요 - 독립 카페, 작은 베이커리, 단골 이름을 기억하는 사장님. 강남은 다릅니다. 임대료가 높고, 대형 체인이 많고, 점심시간을 분 단위로 재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플레이북이 그대로 먹힐 줄 알았습니다. 대부분 안 먹혔습니다.
1. 점심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성수에서 "점심"은 11:30부터 14:30까지를 뜻합니다. 강남에서 진짜 점심은 12:15부터 13:15까지. 60분입니다. 오퍼 시간대가 4시간이면 손님은 "급하지 않네"라고 판단하고 건너뜁니다. 강남 점심 오퍼를 모두 90분 창으로 줄였더니 2주 만에 교환이 2.4배로 뛰었습니다.
2. 서프라이즈백은 저녁 8시에 안 먹힌다
늦은 밤 서프라이즈백이 킬러 기능일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강남 직장인은 서프라이즈 저녁을 즐기러 남지 않고 집에 갑니다. 서프라이즈백은 베이커리는 14:30, 레스토랑은 21:30에 가장 잘 먹혔습니다. 다른 동네에서 쓰던 "영업 종료" 시간대와 다릅니다.
3. 사장님이 원하는 건 앱이 아니라 숫자다
성수 사장님은 전부 joayo 사장용 앱을 폰에 깔고 싶어 했습니다. 강남에서는 세 명 중 한 명이 주간 PDF를 달라고 했습니다. 한 한식당 사장님의 말: "하루에 열 시간 폰 보는데 앱 하나 더는 싫어요. 그냥 보고서 메일로 주세요." 그 주에 이메일 요약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4. 체인은 빨리 예스를 못 한다
첫 달에 프랜차이즈 여섯 곳을 만났습니다. 네 곳은 본사 승인이 필요했고 그 승인은 끝내 안 왔습니다. 가장 빨리 움직인 두 곳은 지점 자체 프로모션 권한이 있는 독립 매장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매장을 먼저 타겟하고, 동네가 임계치에 닿기 전에는 체인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5. 밀도는 복리다
가장 큰 깨달음: 강남역 반경 400m 안에 활성 가맹점 30곳이 모인 순간, 매장별 교환 건수가 전부 올라갔습니다. 앱이 "생각나면 여는" 것에서 "매일 여는" 것이 됐습니다. 이제 런칭을 가맹점 수가 아니라 밀도 프로젝트로 봅니다. 도시 말고 블록을 먼저 잡으세요.
다시 한다면
내일 강남을 다시 런칭한다면, 800m 반경 하나를 정하고, 60일 안에 40곳을 사인하고, 그 밖은 전부 무시하겠습니다. 초기에는 "여기저기 조금씩" 하려고 너무 오래 낭비했습니다. 한 구역을 잡고, 먹고, 움직이세요.